검색결과58건
해외축구

“PSG, 미드필더진 영향력 부족…베라티 왜 팔았나?” 프랑스 전설의 의문

프랑스의 ‘전설’ 빅상트 리자라쥐가 파리 생제르맹(PSG)의 행보에 대해 의문을 드러냈다.리자라쥐는 지난 17일 저녁(한국시간) 프랑스 방송 텔레풋에 출연, 최근 마르코 베라티(알 아라비)와 결별한 PSG의 행보에 대해 의아함을 드러냈다. 그는 “PSG의 미드필더진 구성이 궁금해진다. 마누엘 우가르테(우루과이)가 없다면 나머지 선수들은 (베라티와 같은) 영향력을 가지지 못했다. 워렌 자이르-에메리(프랑스) 비티냐(포르투갈)는 기술적으로 충분한 선수들이 아니다. 왜 베라티와 결별했는가?”라고 말했다. 여름 이적시장 내내 루이스 엔리케 PSG 신임 감독 체제에서 배제된 베라티는 지난 14일 카타르 스타 리그 알 아라비와 3년 계약을 맺으며 11년간 몸담은 파리와의 결별을 전했다. 이틀 뒤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G와 OGC 니스의 2023~24시즌 리그1 5라운드에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리자라쥐는 베라티의 작별 인사를 두고 “고별식은 멋졌지만, 과정은 폭력적이었다. PSG는 그를 떠나보내기 위해 모든 것을 했다”면서 “베라티가 피지컬적으로 결함이 있지만, PSG는 그의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PSG에는 그만한 기술력을 가진 선수가 없다”고 꼬집었다.실제로 PSG는 리그1 개막 후 2승 2무 1패로 무난한 성적을 올렸다. 킬리안 음바페 외엔 확실한 득점 자원이 부족하고, 엔리케 감독의 4-3-3 전형에서 중원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 16일 니스전에선 자이르-에메리·카를로스 솔레르·비티냐가 선발 출전했지만 영양가가 떨어졌다. 실점 요인은 테렘 모피의 빠른 발을 저지하지 못한 PSG 수비진에도 있지만, 미드필더진이 공격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도 문제였다. 팀은 2-3으로 졌다.같은 날 알랭 로슈 전 PSG 스카우터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로슈는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를 통해 “솔레르는 평범하고, 비티냐는 창의성이 부족하다. 자이르-에메리는 풀백들의 오버래핑을 커버하기 위해 뛰어다니느라 바쁘다”고 지적했다. 이때 이강인의 존재가 떠오른다. 그는 지난달 대퇴사두근 부상 이후 최근에야 훈련장에 복귀했다. 시즌 초반에는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으나, 그사이 PSG는 우스만 뎀벨레·랑당 콜로 무아니(이상 프랑스)를 품으며 공격진을 보강한 상태다. 엔리케 감독은 아직 ‘미드필더’ 이강인 카드를 꺼내 들지 않았다.관건은 이강인의 복귀 여부다. 그는 16일 니스전을 앞두고 훈련에 복귀했으나, 소집 명단에서는 빠졌다. PSG의 다음 일정은 오는 20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리그 F조 1차전이다. 다만 이강인은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위해 해당 경기 이후 중국으로 향한다. PSG 입장에선 부상과 국가대표팀 차출로 다시 한번 이강인을 놓치는 상황에 처한 셈이다. 한편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후스코어드, 90min, 레퀴프 등은 PSG가 기존의 자이르-에메리·카를로스 솔레르·비티냐로 중원을 구성할 것이라 전망했다. 김우중 기자 2023.09.18 17:10
해외축구

PSG에서도 빛난 ‘드리블 킹’ 이강인…“메시의 자리를 소화했다” 호평까지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도 이강인(22)의 드리블은 빛난다.이강인은 13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FC 로리앙과의 2023~24시즌 리그1 개막전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 8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이날 경기는 ‘PSG 이강인’의 공식 데뷔전이었다. 지난달 9일 PSG 유니폼을 입은 그는 프리시즌 중 연습경기에서 다친 뒤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실내 훈련만 진행했다. 지난 3일 전북 현대와의 친선경기에서도 후반전 교체 투입됐으나, 스프린트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프리시즌에서 눈도장을 찍을 기회가 적었고, 이는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자리가 아니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그러나 이강인은 이런 전망을 비웃듯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섰다. PSG라는 빅클럽에 재능있는 선수들과 합을 맞췄지만, 그중에서도 이강인은 돋보였다. 이날 PSG의 공격은 이강인이 위치한 오른쪽에서 더 위협적이었다. 상대의 수비진을 뚫지 못해 공을 돌리기만 하던 PSG였는데, 이강인은 여러 차례 과감한 전진 패스를 시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일찌감치 전담 키커로 나서며 프리킥과 코너킥을 맡기도 했다. 경쟁자로 여겨진 마르코 아센시오가 위치한 왼쪽에선 다소 공격이 무뎠다. 이강인은 이날 공격진 가운데 가장 많은 85번의 볼 터치를 기록했다.이강인은 82분 교체되기 전까지 패스 성공률 88%(52/59)·기회 창출 1회·슈팅 3회·공격 지역 패스 5회·리커버리 3회 등 공수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특유의 드리블도 4회 시도 중 3번 성공했다. 이는 풀타임 소화한 동료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우루과이)와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드리블 기록이다. 비록 팀은 비겼지만, 2022~23시즌 스페인 라리가 전체 드리블 성공 2위 이강인의 활약상은 프랑스에서도 여전했다. 아쉬움이 남는 건 킥 정확도였다. 이강인은 이날 코너킥 포함 12개의 크로스를 올렸는데, 단 2개 성공에 그쳤다. 아직 동료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은 부분도 있었고, 이강인의 킥 자체가 길기도 했다. 현재 PSG는 새로운 감독이 부임했고, 영입생들이 대거 출전했기 때문에 완성된 팀의 모습은 아니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PSG는 이날 무려 1001개의 패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소 무의미한 백패스와 횡패스가 많았다.이강인으로선 입지를 넓힐 무대가 만들어졌다. 이날 PSG에서 유의미한 패스를 보여준 건 이강인과 우가르테 뿐이었다. 만약 시즌 초 오늘과 같은 활약을 펼친다면 향후 주전 경쟁에서 청신호를 킬 수 있다. 한편 경기 뒤엔 네이마르의 이적설까지 다시 한번 나오기도 했다. 로리앙과의 경기 뒤, 프랑스 RMC 스포르트는 “네이마르는 사우디행에 근접했다. 구단간 합의는 완료됐으며, 선수 또한 사우디행을 수락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가 자신의 SNS에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몇 시간 동안 네이마르에게 중요한 제안을 건넸다. 소식통들은 ‘엄청난 제안’이라고 설명했다”면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협상이 진행 중이며, 네이마르 역시 제안을 고려 중이다”고 전한 내용의 연장선이다. 알 힐랄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동안 후벵 네베스·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말콤 등을 품은 팀이다. 만약 네이마르가 팀을 떠난다면, 팬들이 기대한 ‘강인마르(이강인·네이마르)’ 조합은 지난 3일 전북 현대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다. 한편 프랑스 현지도 이강인의 활약을 조명했다. 리그1 사무국은 경기의 최우수 선수 격인 ‘THE PLAYER’로 이강인을 지목하며 ”그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떠난 자리를 훌륭히 소화했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을 포함한 영입생들은 뛰어난 플레이와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같은 날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이날 이강인에게 평점 7.3을 부여했다. 빗나간 크로스가 많아 상대적으로 높은 평점을 받진 못했다.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6.7로 평범한 점수를 줬다. 폿몹은 공격진 중 가장 높은 7.1점을 부여했다.지난 10일 ‘레전드 매치’ 프로모션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호나우지뉴는 과거 PSG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한국 취재진이 ‘이강인이 PSG로 이적했는데, 그에 대한 평가를 내려달라’고 묻자 그는 “PSG는 큰 구단이다. 이강인의 앞날이 잘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3일 뒤, 이강인은 자신이 빅클럽에 걸맞다는 걸 입증했다. 김우중 기자 2023.08.13 14:59
해외축구

‘다시 한번 here we go’ 김민재, 10일 내 뮌헨 입성 전망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유니폼과 함께 사진을 찍을 날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유럽 축구계에 능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간) 다시 한번 김민재의 뮌헨행에 대해 다뤘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뮌헨은 향후 10일 이내에 김민재의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한다”며 “이들은 김민재와 계약할 모든 절차를 마쳤다. 지난주에 밝힌 내용과 같이 김민재는 뮌헨과 5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이는 지난달 29일 로마노가 전한 내용의 후속 보도인 셈이다. 앞서 그는 “뮌헨은 김민재와 최종 구두 합의를 마쳤다. 계약 기간은 5년”이라면서 “구단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의 제안을 수락했다. 다음 단계는 뮌헨의 바이아웃 지불”이라고 설명했다. 특유의 ‘here we go’라는 표현도 덧붙였다. 이는 실제로 이적 성사가 임박했을 때 작성하는 그의 표현이다.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서 활동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그 기자도 비슷한 내용의 보도를 전했다. 플레텐베르그는 지난달 29일 자신이 전한 SNS 게시글을 리트윗하며 “김민재의 뮌헨 입단이 임박했다”면서 “뮌헨은 김민재와 5년 계약을 맺었다. 그의 연봉은 1000만~1200만 유로(약 143~172억원) 정도다”고 전했다. 이어 뮌헨이 약 5000만 유로(약 720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길고 긴 ‘김민재 사가’가 최종장에 접어든 모양새다. 김민재는 2022년 7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를 떠나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이탈리아 세리에 A에 입성했다. 그는 하늘색 유니폼을 입으며 나폴리에 합류했는데, 당시 구단의 대표 수비수였던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 자원으로 영입된 모양새였다. 첫 영입 당시 나폴리 현지 팬들은 유럽 변방에서 뛴 아시아 수비수를 환영하지 않았다. 담배 브랜드인 ‘KIM’을 인용, “KIM, 세 갑에 10유로(약 1만4000원)”이라는 냉소 섞인 반응을 보여줬다. 당시 김민재의 이적료가 1800만 유로(약 260억원)였는데, 팬들은 검증되지 않은 수비수에 저만한 금액을 지불한 구단에 의구심을 드러냈다.하지만 김민재는 실력으로 모든 의구심을 지웠다. 그는 2022~23시즌 리그 35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빛났다. 부진했던 경기를 찾기 힘들 정도의 활약이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폿몹, 소파스코어 등은 연일 김민재의 높은 평점을 조명했다. 날고 기는 세리에 A 유명 공격수들도 김민재 앞에서 고전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김민재는 팀이 치른 10경기 중 9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부동의 수비수로 활약했다. 비록 마지막 경기였던 UCL 8강 2차전에서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해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던 점이 유일한 흠이었다. 하지만 구단 역사상 첫 UCL 8강 진출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리그에서는 일찌감치 경쟁자 없는 우승 레이스를 질주했다. 11월 월드컵 휴식기를 앞두고 13승 2무. 나폴리의 적수는 없었다. 구단은 故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한 1989~90시즌 이후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은 적이 없는데, 김민재의 영입과 함께 33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다. 나폴리는 후반기 4패를 추가했지만, 리그 우승 전선에는 영향이 없었다.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품은 나폴리 시내는 하늘색 물결로 가득 찼다. 김민재는 세리에 A 사무국이 선정하는 2022~23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리며 뛰어난 활약을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달 입국 당시 수비수상 트로피와 함께 팬들 앞에서 웃은 바 있다.한편 김민재의 뛰어난 활약은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 전지역에 퍼졌다. 먼저 관심을 보인 건 영국이었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유나이티드 두 구단이 김민재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먼저 앞서간 건 맨유였다. 라파엘 바란·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외 1군 수비수가 부족한 맨유는 적극적으로 김민재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맨유는 시즌 내내 더뎌진 구단 인수 협상 문제로 이적시장 활동에 제동을 걸렸다. 맨시티는 요수코 그바르디올 등 여러 후보군과 접촉하면서 자연스럽게 김민재와 멀어졌다. 이때 등장한 것이 뮌헨이었다. 2022~23 분데스리가 챔피언 뮌헨은 UCL에서 아쉬운 모습을 남기며 새 보강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마침 기존 수비수 뱅자맹 파바르·뤼카 에르난데스가 모두 팀을 떠날 것으로 전망돼 김민재의 ‘무혈입성’이 예측됐다. 이미 트랜스퍼마르크는 김민재를 뮌헨의 2023~24시즌 예상 선발 명단에 포함시켜 놓기도 했다. 독일 매체 역시 ‘김민재 맞이’에 돌입한 모양새다. 독일 스포르트1은 2일 ‘뮌헨의 새 선수의 이름은 무엇인가’라며 “독일권에서는 ‘민재 김’으로 알려져 있으나, 한국과 독일의 이름 구조가 다르다. 한국에서는 성이 앞에 오고, 이름이 뒤로 간다. 그의 이름은 ‘김민재’다”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 독일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손흥민의 유니폼 마킹과 비교하는 등 상세한 예시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미 김민재의 뮌헨행 입성을 전제로 둔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3.07.03 09:24
해외축구

“최악의 경기력” 대표팀 여파인가… 무너진 ‘철기둥’ 김민재

평소와는 확실히 달랐다. 철벽 수비를 자랑하던 ‘철기둥’ 김민재(27·나폴리)가 무너졌다.김민재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AC밀란과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8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팀의 0-4 대패를 막지 못했다. 나폴리(승점 71)는 완패에도 2위 라치오(승점 55)보다 16점 앞서있다. 한 치의 흔들림이 없던 김민재는 밀란전에서 실점의 빌미가 됐다. 그는 0-1로 뒤진 전반 25분, 상대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결국 문전에 있던 브라임 디아스가 손쉽게 마무리했다. 패색이 짙었던 후반 22분에는 알렉시스 살레마키어스의 드리블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민재는 후반 35분 주앙 제주스와 교체돼 일찍이 경기를 마쳤다. 늘 찬사를 끌어냈던 김민재도 이날은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김민재에게 평점 5.62를 줬다. 경기에 출전한 양 팀 선수 32인 중 최하 점수였다. 지난해 12월 우디네세와 리그 경기(3-2 승)에서 5.52점을 받은 후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나폴리는 두 번째 실점에서의 클리어링 실수를 지적하며 “이탈리아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다. 소속팀과 나폴리에서의 헌신에 불평한 김민재는 피로해 보였다”고 비판했다. 강행군의 여파였을까. 김민재는 2021년 8월 튀르키예 진출 후부터 쉼 없이 달리고 있다. 빡빡한 리그 일정에 더해 A매치 기간 한국과 유럽에 오가는 일이 잦았다. 당연히 장거리 이동, 시차 적응 등 어려움이 따라왔다.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와 친선전(1-2 패)을 마친 김민재는 “힘들다. 멘털도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라고 털어놨다.또한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고, 주장 손흥민(31·토트넘)과 불화설에도 휘말렸다. 축구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은 김민재는 두 사건을 해명하면서 마음고생이 있었을 만하다. 이 여파가 나폴리 복귀 후 첫 경기에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나폴리는 오는 8일 16위 레체와 세리에 A 29라운드 원정 경기에 임한다. 13일에는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김민재가 대패 열흘 뒤 만나는 밀란을 상대로 명예 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3.04.03 13:04
국가대표

[IS 상암] 이강인, ‘메시급’ 극찬받았다… “막을 방법은 반칙뿐”

위르겐 클린스만(59)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강인(22·마요르카)에게 반했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이상 파리 생제르맹) 등 세계적인 드리블러들이 받는 극찬을 이강인이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친선 경기에서 1-2로 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2연전을 1무 1패로 마쳤다. 이날 가장 빛난 건 이강인이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빼어난 드리블 능력을 가감 없이 뽐냈다. 날카로운 크로스도 돋보였다.한 장면을 꼽기 힘들 정도지만, 전반 38분 크로스 장면에서 이강인의 장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오른쪽 측면에 있던 이강인은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로 크로스를 연결해 이기제의 슈팅까지 끌어냈다. VAR 판독 끝 취소됐지만, 후반에는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오현규의 슈팅도 도왔다. 모처럼 태극 마크를 달고 풀타임 활약한 이강인은 기록도 눈에 띄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29개의 패스를 뿌려 26개를 정확히 동료에게 배달했다. 패스 성공률은 무려 90%. 주로 공격 지역에서 뛰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롱패스도 시도한 3회를 모두 정확히 연결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수비도 빛났다. 이강인은 전반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우루과이 선수단을 괴롭혔다. 실제 지상 경합 15번 중 8번이나 이겼고, 공중볼 경합에서도 4번 중 3번 승리했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은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상대에게 많은 어려움을 줬다. 상대가 이강인을 멈출 방법은 파울뿐이었다”며 엄지를 세웠다. 클린스만 감독의 칭찬은 메시, 네이마르 등 최고 수준의 드리블러에게 하는 칭찬이다. 그만큼 클린스만 감독이 이강인의 드리블, 탈압박 능력을 높이 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상대 수비수들은 한 수위 기량을 뽐낸 이강인을 거칠게 다뤘다. 이강인은 90분 내내 5번의 반칙을 유도했다. 이날 출전한 클린스만호 선수 중 가장 많은 반칙을 당했다. 상암=김희웅 기자 2023.03.28 23:44
국가대표

[IS 스타]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 클린스만도 반했다 “중요한 선수 될 것”

황인범(27·올림피아코스)이 클린스만호에서도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할까.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은 첫 2연전을 마친 후 황인범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친선전에서 1-2로 졌다.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2연전을 1무 1패로 마쳤다. 이날 황인범은 정우영(알 사드)과 허리를 구성했다. 지난 24일 콜롬비아전에서도 선발 출전해 맹활약한 황인범은 2경기 연속 클린스만 감독의 믿음을 샀다. 종횡무진 피치를 누비던 황인범은 한국이 0-1로 뒤진 후반 6분, 득점으로 보답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이기제가 내준 컷백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비록 한국은 후반 18분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추가 실점하며 졌지만, 황인범은 빛났다.황인범은 득점 외에도 중원 사령관 면모를 가감 없이 뽐냈다. 전반 34분 파트너 정우영이 부상으로 빠진 뒤에도 손준호(산둥 타이산)와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중원을 장악했다. 여느 때와 같이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소화했다. 황인범은 포백 라인 앞에서 공을 받고 뿌렸다. 쉴 새 없이 공간으로 움직이며 공격 전개를 도왔다. 전반 24분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에 있던 이강인에게 열어주는 패스는 백미였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황인범은 한국에서 가장 높은 평점인 7.6점을 받았다. 그는 풀타임 활약하며 패스 69개 중 56개를 동료 발 앞에 정확히 배달했다. 지상 경합 11회 중 7회 승리하며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클린스만 감독은 “빠른 템포의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황인범이 필요하다. 그전에도 황인범을 알고 있었고, 카타르에서도 직접 경기를 봤다. 이번에 직접 훈련장에서 본 모습은 역시나 뛰어났다. 황인범의 패스 길목을 찾는 능력이 빠른 템포의 경기를 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아주 중요한 선수가 될 것 같다”고 극찬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3.03.28 23:20
국가대표

빌드업이냐 선방이냐… ‘8개월 못 뛴’ 조현우에게 기회 올까

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수문장으로 꼽히는 조현우(32·울산 현대)가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골문을 지킬까. 대표팀에서 입지를 다지려면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 지난 24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골문을 김승규(33·알 샤밥)에게 맡겼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선발 출전, 이재성(마인츠)을 오른쪽에 배치하고 손흥민(토트넘)에게 프리롤을 맡긴 것을 제외하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과 베스트11 구성은 큰 변화가 없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부임 후 줄곧 넘버원 자리를 지킨 김승규는 클린스만호의 데뷔전 골키퍼로 낙점됐다. 안정적인 빌드업이 강점인 김승규는 콜롬비아전에서도 정확한 패스 능력을 뽐냈다. 상대가 거세게 압박할 때 중앙으로 길게 찔러 빠른 공격을 돕는 게 인상적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김승규는 90분 내내 21개의 패스 중 18개를 동료 발 앞에 정확히 배달하며 86%의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그러나 선방에 있어서는 ‘아쉬웠다’는 목소리가 있다. 큰 위기 없이 전반을 마친 한국은 후반 초반 내리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실점 전 공을 끊긴 수비진의 실수가 도드라졌지만, 김승규도 상대 슈팅에 반응하지 못했다. 콜롬비아가 90분 내내 단 2개의 유효 슛을 기록했는데, 모두 한국 골망을 갈랐다. 물론 두 골 모두 문전에서 원터치로 때린 슈팅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어떤 골키퍼라도 반응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선방 능력이 발군인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더라면 결과가 다를 수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대표팀에서 뛰지 못한 조현우가 우루과이와 맞대결에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유형의 수문장을 선호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많은 선수에게 실전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전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모든 선수의 장점과 성향을 파악하고 있다. 경기를 통해 많은 부분을 볼 수 있다. (선발된) 25명 모두 기용했으면 좋겠지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통해 선수들을 알아가고 싶다”고 했다. 2017년 11월 세르비아와 친선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조현우는 빼어난 세이브로 세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태용 전 감독이 이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3경기 모두 골문을 지켰다. 특히 독일과 3차전에서는 ‘인생 선방’을 펼치며 주전 골키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하지만 빌드업을 추구하는 벤투 전 감독이 축구대표팀을 이끌면서 김승규가 확실한 주전 수문장으로 자리 잡았다. 조현우는 벤투 감독 체제에서도 왕왕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중요한 경기에는 매번 김승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딱 8개월 전인 지난해 7월 27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한일전(0-3 패)이 조현우가 태극 마크를 달고 뛴 마지막 경기다. 주전 수문장을 고심 중인 클린스만 감독이 28일 열리는 우루과이전에서 조현우에게 골키퍼 장갑을 맡길지 주목된다.김희웅 기자 2023.03.28 08:03
국가대표

자존심 잔뜩 구겼던 김민재…우루과이전 '무실점 승리' 다짐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이를 악물었다. 콜롬비아전에서 구긴 자존심을 우루과이전 무실점 승리로 회복하겠다는 의지다.김민재는 27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 대강당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콜롬비아전에선 후반 집중력을 잃어서 빠르게 실점한 뒤 주도권을 내줬다”며 “우루과이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실점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앞서 김민재는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했지만 팀의 2실점을 막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공격 축구’를 선언한 가운데에서도 김민재가 중심이 된 수비진이 든든하게 버텨줄 것으로 기대됐으나, 후반 초반 2분 새 2골을 잇따라 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김민재의 뼈아픈 실수도 컸다. 후반 2분 첫 실점 장면에서 페널티 박스 측면 볼 경합 상황에서 밀렸다. 김민재가 막아내지 못한 공은 결국 문전으로 향했고, 하메스 로드리게스(올림피아코스)의 추격골로 이어졌다.2분 뒤 동점골 실점 장면에서도 다소 아쉬운 위치 선정으로 호르헤 카라스칼(CSKA 모스크바)의 슈팅을 막아내지 못했다. 김민재는 상대 슈팅 순간 몸을 틀어 막아보려 했지만, 슈팅은 그의 발 옆을 지나 실점으로 연결됐다.두 차례 실점 장면 모두 문전으로 쇄도하는 선수가 측면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는 비슷한 패턴으로 이어졌다. 수비 조직력과 커뮤니케이션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았는데, 수비진을 이끌어야 했던 김민재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의 콜롬비아전 평점으로 6.4를 매겼다. 이는 이날 선발로 출전한 필드 플레이어 가운데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두 차례 실점 장면에서도 모두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김민재로선 그야말로 자존심이 구겨질 경기였다.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앞두고 김민재가 의지를 불태우는 이유다. 지난 콜롬비아전 아쉬움은 잊고 수비의 핵심으로서 ‘괴물 수비수’ 다운 존재감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핵심은 ‘무실점’ 수비다. 수비진이 잘 버텨주면, 전방에서 누구든 골을 넣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물론 우루과이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6위로 한국(25위)보다 9계단 더 높다. 역대 9차례 맞대결에서 1승 2무 6패로 절대 열세였다. 그런데 김민재만큼은 자신감을 품을 만한 상대다. 1승 1무로 무패를 기록 중인 최근 우루과이전 2경기 모두 출전해 공격진을 잘 막아냈기 때문이다.유일한 승리 경기였던 지난 2018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맞대결 당시엔 1-1로 맞서던 후반 32분 김영권(울산 현대) 대신 교체로 투입돼 수비진을 지켰다. 또 지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선발 풀타임 출전해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당시 상대 선수를 뒤쫓다 미끄러져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지만, 통증을 참고 마지막까지 경기를 치르는 투혼도 보여줬다.더구나 이번 우루과이 공격진은 핵심 공격수들이 대거 빠졌다. A매치 4골을 기록 중인 막시 고메스(트라브존스포르)가 공격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득점을 넣은 선수일 정도다. 콜롬비아전은 다소 아쉬웠지만, 이번 시즌 전반에 걸친 김민재의 활약상을 돌아보면 충분히 무실점 수비를 기대해 볼 만하다.김민재도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우루과이전을 하루 앞두고 “주축 선수들이 빠졌다고는 해도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남미팀 자체가 거칠고 항상 부딪치는 축구를 한다. 우리도 같이 맞받아칠 수 있는 각오를 해야 한다”며 “(한국과 악연이 있는) 페데리코 발베르데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는 우리가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파주=김명석 기자 2023.03.28 06:01
해외축구

공중볼 경합 퍼펙트·94.2% 패스 성공룔…패배에도 빛난 KIM

나폴리가 일격을 당했다. 하지만 김민재(27)의 활약은 여전했다.나폴리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라치오와 2022~2023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25라운드 홈 경기를 0-1로 패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나폴리는 21승 2무 2패(승점 65)로 리그 1위를 유지했고 대어를 낚은 라치오는 14승 6무 5패(승점 48)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김민재는 아미르 라흐마니와 호흡을 맞춰 왼쪽 중앙 수비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 공수에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전반을 0-0으로 마친 나폴리와 라치오의 힘겨루기는 후반 라치오 쪽으로 기울었다. 라치오는 후반 22분 우루과이 출신 미드필더 마티아스 베시노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나폴리 골문을 열었다. 골키퍼가 손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골대 하단 구석에 정확하게 꽂혔다.잔여 시간 나폴리는 득점을 노렸다. 후반 34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빅터 오시멘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에 가로막혔다. 이어 김민재의 후속 헤딩슛도 골키퍼 이반 프로베델을 뚫어내지 못했다.경기는 패배였지만 김민재의 움직임은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여덟 번은 공중볼 경합에서 모두 공을 따내 양 팀 통틀어 압도적인 1위(2위 3회)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팀 내 가장 많은 155회 패스를 시도, 94.2%의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나폴리 선수 중 김민재에게 피오트르 지엘린스키(6.9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6.91을 매겼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04 08:34
해외축구

[IS 피플] 또 빛난 이강인의 ‘황금 왼발’, EPL 러브콜 이유 완벽 증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관심 속 이강인(22·마요르카)의 ‘황금 왼발’이 또 한 번 빛났다.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이강인은 90%의 확률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팀을 떠나게 될 것이다. EPL 혹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행이 유력하다”고 지난 7일(한국시간) 독점 보도했다. 해당 소식을 전한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이강인 영입에 관심 있는 클럽 중 하나는 애스턴 빌라”라고 알렸다. 모레토 기자는 스페인 이적 소식과 관련해 공신력이 높은 인물이다.이강인은 보란 듯 피치 위에서 기량을 증명했다. 마요르카의 주전 멤버인 이강인은 8일 열린 레알 바야돌리드와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홈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레알 소시에다드전 이후 6경기 만에 선말 명단에서 빠졌다. 공격의 핵심인 이강인이 제외되자 마요르카의 공격은 좀체 풀리지 않았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은 후반 17분 다니 로드리게스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했다. 그라운드에 들어선 이강인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날카로운 킥으로 단박에 흐름을 바꿨다. 팽팽하던 승부는 이강인의 발끝에서 갈렸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바깥 오른쪽 지역에서 이강인이 처리한 왼발 프리킥을 압돈 프라츠가 헤더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비록 킥 이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중볼을 경합한 파블로 마페오의 도움으로 인정됐지만, 이강인의 기여도가 매우 컸다. 32분 활약한 이강인의 임팩트는 단연 돋보였다. 그는 바야돌리드를 상대로 시도한 패스 8개 중 5개를 동료 발 앞에 정확히 배달, 이 중 4개는 슈팅으로 연결된 키패스였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는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2를 부여했다. 최고점(7.66)은 무실점을 이끈 센터백 안토니오 라이요의 차지였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의 교체 출전이 경기의 전환점이었다. 그는 상대 수비 라인 사이에서 많은 기회를 창출했다”며 “이강인의 크로스를 프라츠가 헤더로 연결했다.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홈구장)를 희열로 가득 채웠다”고 호평했다. 올 시즌 스페인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강인은 유럽 유수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해 꾸준히 이적설이 쏟아졌다. EPL에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애스턴 빌라, 네덜란드에서는 PSV 에인트호번과 아약스 등이 이강인을 눈여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프로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출전 시간(1209분)을 소화하고 있다. 공을 오래 끄는 등 약점도 보완했다. 16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올린 그는 경기에 끼치는 영향력이 어느 때보다 크다. 킥 ‘한 방’으로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활약도 주가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생애 첫 월드컵에 참가한 이강인은 ‘슈퍼 조커’로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특히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정교한 크로스로 조규성(전북 현대)의 헤더 득점을 도왔다. 우루과이, 포르투갈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강인과 마요르카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된다. 마요르카가 매각 여부를 서서히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1700만 유로(230억원)로 알려졌다. 다수 팀이 군침을 흘리는 이유다.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이적의 ‘키’는 이강인에게 있다.김희웅 기자 2023.01.09 05:0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